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고흥길(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예술의전당이 재정자립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일부 공연의 경우 10만원씩이나 하는 VIP석을 250석이나 남발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예술의전당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일부 공연의 경우 팸플릿을 끼워 주는 조건으로 VIP석을 20만원씩 받는가 하면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층 객석 대부분을 9만-12만원짜리 VIP석으로 배정함으로써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또 "VIP석 남발과 함께 A석이 가장 싼 자리가 되는 '좌석 인플레'를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특수법인의 설립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음료수조차 마실 데가 없는 2층 관객들을 위해 시설을 갖출 생각은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상술을 부리는 것은 공공예술기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