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형 자랑형 읍소형…' 2학기 대학 수시모집에서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백태(百態)를 이루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자기소개서 등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자 수험생들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 서울대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모 방송의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한 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자기소개서와 함께 제출했다. 또 지난달 22일 고려대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영상과 함께 자기소개를 육성으로 녹음한 비디오 CD를 접수창구에 냈다. 자랑형은 지원자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받은 개근상 등 각종 수상 족보를 모아 추천서와 더불어 제출한 케이스. 지난달 29∼31일 원서를 받은 연세대에는 라면상자 1개 분량의 수상경력과 증빙서류가 담긴 소개서가 접수되기도 했다. 읍소형은 "저는 반드시 ○○대학에 다녀야 합니다.저를 꼭 뽑아주세요"라고 자기소개서에 적은 경우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