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배 숭실대총장이 재단측의 퇴진결정에 불복입장을 밝혀 해결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던 숭실대 사태가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박용삼 숭실대 대외협력처장은 18일 "어 총장은 총장퇴진 문제를 비롯, 17일 오전 곽선희 이사장과 김홍진 교수협의회장이 합의한 5개항에 대해 재단측으로부터 전혀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며 "학원정상화 이후 자진사퇴한다는 어총장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당장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어 "어 총장 퇴진 뿐 아니라 부총장 이하 보직교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재단측에서 아무런 통보도 받은 일이 없다"면서 "어 총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숭실대 사태는 어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교수들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또다시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앞서 숭실대 재단 곽 이사장은 18일 오전 교수협의회 김 회장과 단독면담을 갖고 '금주내 어 총장에 대한 사표수리', '부총장 이하 전 보직교수 일괄사표'등 학원정상화를 위한 4개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숭실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이사장과 교수협의회장이 서면으로 합의한 사안에대해 학교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더욱이 최종임명권자인 이사장의 결정을 총장이 통보받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