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동부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자가 사업자금 담보로 제공하려한 '중국 동한(東漢)시대 은루옥의(銀縷玉衣)'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8일 최모(45.광주 북구 양산동)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께 건축업자 엄모(50.광주 북구 우산동)씨에게접근, 가짜 '은루옥의'를 보여주며 "시가로 15억원 가량 되는데 이를 담보로 3억-5억원의 사업자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엄씨가 이를 거부해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가짜 은루옥의를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의 한 후배로부터 전달받아 지난 2월께 광주 동구 궁동 모 골동품상에게 팔려고 하는 과정에서 '중국문물국'의 감정결과 가짜라는 것이 드러났는데도 이같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루옥의' 진품은 지금부터 1천960여년 전인 중국 동한(東漢)시대에 제작된 왕족과 주변 제후 등의 수의로 시가를 따질 수 없는 특급 보물이다. 경찰은 이 가짜 '은루옥의'의 제작.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이날중 검찰의 지휘를 받아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