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일본 일간지 광고 게재가 3개월여의 진통끝에 마침내 성사됐다. 일간지 항의광고를 추진해 온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는 그동안 내부사정 등을 이유로 광고게재에 난색을 표명해 오던 아사히(朝日) 신문이 운동본부측의 광고를 싣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 아사히 신문 도쿄(東京)판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서부, 동부, 외곽판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광고를 실을 수 있게 됐다. 국민성금으로 마련한 200만엔(한화 약 2천만원)을 들여 아사히신문에 실을 광고는 5단 크기로 '새 역사교과서외에도 아직도 올바른 역사기술을 외면한 교과서가 많은 만큼 진정한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 이 문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내용을 담고 있다. 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운동본부측과 일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의 다와라 사무국장 등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접촉한 결과 아사히 신문으로부터 긍정적 답을 얻어낼 수 있었다"며 "일본 일간지에 역사왜곡 및 양국관계와 관련한 한국민의 목소리를 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교과서 개악저지 운동본부로 출발, 올해 4월말 상설연대기구로 전환한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는 일본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왜곡교과서의 중학교 검정을 막기 위해 시민 및 단체들의 성금을 모아 지난달 중순 일본 일간지에 왜곡 항의광고를 게재하려 했으나 일본 신문들이 내부사정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해 광고를 게재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