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자 집단 탈주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사하경찰서는 17일 탈주한 7명의 환자 가운데 박모(36.서울시 송파구 송파동)씨 등 5명을 연고지와 부산지역 여관 등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또 달아난 한모(33.경북 영덕군 영해면 사진1리)씨 등 2명에 대해 연고지에 형사대를 보내 검거에 나서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달아난 박씨 등은 전국 각지의 기도원과 정신병원 등에서 보호를 받다 이달 초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범일병원으로 이송된 뒤 가족들이 이송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이전 정신병원 등에서 가혹행위를 받아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집단탈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알코올중독자 보호기관에서의 가혹행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 등은 16일 오후 10시 40분께 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범일병원 508호실에서 당직 간호사 이모(29)씨 등 3명을 환자 처치용 끈으로 묶고 집단탈출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