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학과는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신문방송학과, 의예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되고 싶어하는 직업은 중고교 교사이고 다음이 의사, 공무원, 사업가 순이었다. 1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7월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41개 고교(실업계제외) 재학생 1만1천82명을 대상으로 진로선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여,계열을 통틀어 가장 많은 학생이 원하는 학과는 경영학과(5.8%) 였고 다음이 컴퓨터공학과(5.2%), 신문방송학과(4.5%), 의예과(2.7%), 호텔경영학과(2.7%) 순이었다. 계열별로 문과생은 경영학과(8.9%), 신문방송학과(7.3%), 호텔경영학과(3.9%),유아교육과(3.7%), 초등교육과(3.5%), 법학과(3.2%) 순이었고, 이과생은 컴퓨터공학과(9.9%), 의예과(5.8%), 건축공학과(5.3%), 치의예과(4.9%), 한의예과(4.0%)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은 신문방송학과(5.3%), 유아교육과(4.8%), 초등교육과(4.0%),간호학과(3.8%) 순이고, 남학생은 경영학과(9.0%), 컴퓨터공학과(9.0%), 신문방송학과(3.7%), 기계공학과(3.6%) 순으로 남녀간 차이가 있었다. 고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단연 중고교 교사로 14.9%였고 2위는 의사(4.1%), 3위 공무원(3.3%), 4위 사업가(2.9%), 5위 컴퓨터 프로그래머(2.8%)였고, 다음이 건축설계사(2.8%), 인테리어 디자이너(2.3%), 유치원교사(2.3%) 등으로 최근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듯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직 계통 선호도가 높았다. 그 뒤가 회사원, 경영인, 간호사, 디자이너 등이었고,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한 호텔 매니저 등 호텔 관련직이 17위를 차지했다. 한편 고교생들은 해외유학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일반고 학생의 81.5% 가 유학을 희망하고 이 가운데 7.4% 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특수목적고 학생은 91.9% 가 유학을 희망하고 15.0% 가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었다. 유학시기는 `대학 재학 중에 가겠다'가 5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학졸업후'(26.8%), `직장생활을 하다'(4.5%), `고교졸업 후 바로'(4.1%) 등이었다. 한편 직능원 한상근 연구위원은 "고교생의 50% 가 21개 학과를 희망하는 등 희망학과가 한정돼 있고, 고교생의 50% 가 선호하는 직업이 19개에 몰려 있는 등 진로에 대한 인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고 피상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