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휴일인 16일 콜레라 환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으나 그 후로는 새로운 환자가 확진되지 않아 17일 오전 9시 현재 전체 환자수는 129명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그러나 전날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선원의 동료 가운데 2명이 의사콜레라 환자로 신고되는 등 생선회 등을 먹고 설사를 일으키는 환자가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경남 사천과 통영에 거주하는 이들 선원은 이번 콜레라 발원지인 영천 뷔페식당과는 연관이 없으며 모두 멸치회를 먹고 설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이날까지 확진된 콜레라 환자 외에 73명의 의사콜레라 환자가 신고됐으나 이중 56명은 가검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원은 부연했다. 보건원은 지난 2일 경북 영천에서 콜레라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6천203명에 대한 가검물 검사를 벌여 129명의 환자를 확진하고 5천582명에 대해 음성 판정을 내렸다. 보건원은 영천 뷔페식당을 통해 감염된 콜레라 환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반면 생선회 등을 날 것으로 먹은 설사 환자들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전국 보건기관에 이달말까지 발령했던 비상방역근무를 추석 연후 이후인 내달 20일까지로 연장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영천 뷔페식당과 연관이 있는 콜레라 환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반면 전어,멸치,게 등 수산물을 날로 먹고 설사를 일으키는 환자는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해수 온도가 섭씨 16도 이하로 내려가 콜레라균이 사라질 때까지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