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은 경기침체에도 의약분업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직원을 충원하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들은 신입사원을 공채했다. 나머지 대부분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내년 봄까지 꾸준히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채용이 활발한 직종은 영업직이다. 이는 의약분업 이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했던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의약분업 이후 자사들의 구미에 맞는 "서구적"영업환경이 조성되자 중소병원 개인의원까지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의 영업 및 마케팅 사원들이 외국계 제약사로 대거 이동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 업체들의 채용현황을 살펴보면 중외제약은 11월 중 영업직을 포함해 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환인제약은 12월 중 10~20명을 채용하고 한미약품은 9월중에 영업,연구 등 전분야에 걸쳐 50여명을 뽑는다. 영진약품공업은 10월말께 영업직 및 관리직 사원 20~3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근화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은 수시모집을 통해 꾸준히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삼진제약 조아제약 현대약품 한일약품 등도 하반기중 공채를 추진할 예정이다. 종근당 삼천당제약 등은 이미 공채를 마감했다. 제약회사에서 가장 채용을 많이 하는 분야는 영업직이다. 영업분야는 크게 약국영업과 병원영업으로 나뉘고 병원영업은 다시 종합병원영업과 의원영업으로 나누어 지는게 일반적이다. 직무내용은 일반의약품(약국)과 전문의약품(병원)을 약사와 의사에게 설명하고 판촉하는 일이다. 제약회사 영업맨이 되려면 의약품 영업에 대해 이해하고 자기 성격과 맞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제약영업의 대상은 주로 의사나 약사등 전문직이고 사회 경제적으로 상류층이어서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영업직 신입사원은 전공과 상관없이 입사후부터 1~2개월 정도 교육을 받는다. 기본적 의학 약학 지식과 자사 제품의 성분 약효 약리작용 등을 완전히 숙지해야 유능한 사원이 될수 있다. 제약업종은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우나 처우면에서 여건이 좋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국내 제약회사에서 2~3년 정도의 경력을 쌓는다면 외국계 제약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 하지만 몸값을 높여 자리를 옮길 생각이라면 자신에게 충실해야 한다. 왜냐하면 제약업종의 바닥이 워낙 좁은 편이어서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하는 회사에서는 이전의 근무처를 통해 근무실적 태도 조직원과의 조화 등을 조사 파악하기 때문이다. 경력사원은 수시로 채용된다. 영어가 능통하고 영업 또는 마케팅 경력 3년이상에 외국 MBA를 취득한 약대 출신이면 최고다. 이런 조건에 30대초반일 경우 5천만원선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신입직원 채용시에는 보통 두차례에 걸친 영어면접과 적성검사를 본다.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중외제약 종근당 보령제약 등이 국내 제약부분을 선도하고 있다. 외국계회사로는 한독약품 한국얀센 한국화이자 한국MSD(머크) 한국BMS제약 한국로슈 한국릴리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노바티스 오츠카제약 파마시아 한국쉐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이 추천할 만한 회사다. 취업 희망자는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정보와 제품정보를 확인하고 제약사 사보 신문기사 약업전문지 제약전문인터넷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