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 인근 PC방에서 버젓이 담배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최근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125개 PC방을대상으로 담배 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16.8%(21개)가 담배를 판매하고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담배 판매 업소 가운데 청소년 금연 문구를 비치한 경우는 2개에 불과했다. 또 전체 업소 중에서도 청소년 금연 문구를 부착한 업소는 38.4%(48개)에 불과했으며 좌석을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나눠 배치한 곳은 4%(5곳)에 그쳐 PC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흡연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 관계자는 "직접 담배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원하면 사다주겠다는 업소도상당수였다"며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C방, 음식점 등의 담배 판매는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지난 7월 이후 금지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