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1일 밤(한국시간) 뉴욕 세계무역센터 항공기 충돌 등 미국내 주요 도시의 잇따른 테러 폭발사고와 관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한미국대사관 등 한국내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이날 밤 시.도 경찰청장에 '미(美) 관련시설 경비강화 지시' 공문을 보내 미대사관 등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경찰력을 증강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청은 또 시.도 경찰청장 전원에 대해 정위치 근무토록 하는 한편 ▲미국 관련시설 진입로와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등에 경찰력 배치, 검문검색강화 ▲출.퇴근 시간 및 새벽.심야 시간대 주변 경계 강화 ▲주.정차 차량 검문검색강화 등을 지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미국 관련 시설과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자체 경비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합동근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에 1개 중대 경찰력을 추가 배치한 것을 비롯, 용산 미8군 기지 주변, 정동 미대사관저, 미공병단 기지 주변에도 각각 1개 중대 경찰력을 배치, 경비를 강화했다. 또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의 순찰차를 총동원, 서울시내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도록 하고 관할 경찰서장 지휘아래 중요 시설물에 대한 자체경비도 강화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