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추석을 맞아 벌초하거나 성묘하려는출향인과 가을걷이를 앞둔 농민들은 열성(熱性) 질환에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3대 열성 질환 환자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올해는 6년동안 잠잠했던 콜레라 등이 확산되는 등 각종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11일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 렙토스피라 등 3대 가을철열성 질환을 조심토록 하는 예방대책을 연도별 환자수 증가현황과 함께 이례적으로발표했다. 도 자료에 따르면 유행성출혈열의 경우 지난 97년에는 도내에 1명의 환자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98년 6명, 99년 9명, 지난해 17명으로 급증세에 있으며 올해는 지금까지 벌써 3명이 발생했다. 쓰쓰가무시 환자도 97년 27명, 98년 104명, 99년 160명, 지난해 173명으로 매년크게 늘고 있으며 렙토스피라도 98년 2명, 99년 14명, 지난해 4명이 발생했다. 이들 3개 질환은 산이나 들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이나 성묘객들이조금만 주의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도 보건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나 집쥐 등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고열(섭씨 38-30도)과 오한, 두통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7%에 이르는 병으로 감기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 출입을 삼가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고 야외에서 돌아오면 옷에 먼지를 털고 목욕해야한다. 유행성 출혈열 증세와 비슷한 쓰쓰가무시는 털 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걸리는 것으로 1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1㎝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걸리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고 피부발진과함께 열이나면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예방법은 유행성출혈열과 비슷하며 논이나 밭에서 일할 때 되도록 긴 옷을 입는것이 좋다. 들쥐, 족제비, 여우, 개 등 의 소변이 묻은 토양이나 털, 진드기 등을 통해 균이 전염되므로 야외 출입을 삼가는 등 위와 같은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 도 관계자는 "감염 초기에는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대부분의 환자가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열성 질환 예방법을 충실히따르고 감기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연합뉴스) 이우명기자 lwm123@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