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대에 지원해 병역의무를 다하면서 일자리도 잡으세요" 내년 5월말께 의무소방대원들이 소방파출소에 사상 처음 배치된다. 행정자치부는 소방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의무소방대원의 모집과 신분 등을 담은 의무소방대설치법 시행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행자부는 오는 12월중 모집공고를 낸뒤 내년 1월 제1차 모집시험을 거쳐 4백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군사훈련과 소방교육을 각각 4주동안 이수하도록 한 뒤 내년 5월말께 전국의 소방파출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의무소방대원의 근무기간은 28개월이다. 육군(26개월)보다는 길지만 공군(30개월)보다는 짧으며 해군과 같다. 의무소방대원들은 소방순찰, 소방통로 확보 등 소방업무 보조를 맡게 되며 화재 현장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전역후 희망할 경우 소방사(9급)으로 특채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의 경우 소방사 채용경쟁률이 15대 1에 달했다. 행자부는 내년 3월과 6월께에도 각각 4백30명 규모로 의무소방대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의무소방대 지원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제1국민역 또는 보충역에 해당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응시원서를 접수한 시.도별로 일정인원을 선발하며 신체검사와 면접시험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필요할 경우 선택형 필기시험(국어 국사 일반상식)을 추가해 실시할수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