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별 강의내용과 평가방식 등이 소개돼 있는 서울대 강의계획서가 내용부실과 홍보부족 등으로 학생들의 수강신청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신문이 재학생 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강신청 과정에서 강의계획서를 참고한다는 응답자는 3%에 그쳤다. 반면 `선수강자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과목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76.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강의명만 보고 선택'(14.3%) ▲`수강편람 뒤에 나와 있는 교과목 개요를 보고 선택'(3.7%)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의 경우 강의일정과 평가방식, 참고도서 등을 담은 각 개설과목에 대한 강의계획서를 홈페이지내 정보광장에 게시토록 돼 있다. 그러나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1학기 개설된 과목중 강의계획서가 게재된 과목은 교양의 경우 37.5%, 전공의 경우 42.6%에 그쳤으며 2학기 개설과목 중에서도 교양과전공에서 각각 38.6%, 41.5%만 홈페이지에 강의계획서를 올려놓았다. 수강신청시 강의계획서를 참고하지 않는 이유로는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답변이 27.2%로 가장 많이 차지, 강의계획서에 대한 홍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강의계획서의 내용이 부실하다(26.2%) ▲강의계획서가 없는 과목이 많다(16.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강의계획서에 보완돼야 할 내용으로는 강의내용(43.5%) 주별 혹은 시간별 강의주제(23.3%) 등이 가장 많이 차지, 학생들의 기본 정보에 대한 요구가 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