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이전 매년 9명꼴로 사형이 집행됐으며 저학력이거나 무직.육체노동 종사자일수록 사형 집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대 법정학부 김인선 교수.한용순 강사가 '교정'지 8월호에 기고한 '우리나라 사형집행 현황과 사형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87∼97년 국내에서 사형이 집행된 인원은 모두 101명, 연평균 9.2명이었다. 학력별로는 국졸 40명(39.6%), 중졸 30명(29.7%), 고졸 25명(24.8%), 무학 6명으로 대졸자는 1명도 없었으며, 직업별로는 무직 63명(62.4%), 노동 7명, 농업.운전사가 각각 5명인 데 반해 회사원은 3명에 그쳐 저학력자 및 무직.육체노동 종사자의사형 집행이 많았다. 범죄동기별로는 '금전문제.생활비' 33명, '이성관계' 23명, '원한.앙심.격분' 14명, '유괴.납치' 9명, '이권다툼(조직폭력)' 8명 등의 순으로 집계돼 경제적 문제가 사형에 이르는 범죄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죄명별로는 살인죄로 사형당한 인원이 43명으로 강도살인 35명, 유괴살해 9명,존속살해 7명 등을 앞섰다. 이밖에 연령별로는 20∼30살이 44명, 31∼40살이 41명, 41∼50살이 11명 등으로젊은 층에 사형 집행자가 많았으며, 사형이 집행된 여성은 6명이었다. 국내 사형집행은 1997년 12월 23명이 집행된 이후 지금까지 형 집행이 실시되지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