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9일 술에 취해 남의 집에 들어가 집주인 모녀를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임모(17.고3)군 등 고교생 8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과 친구 김모(17.고3)군은 지난 8일 오후 11시께 서울 양천구 김모(46.여)씨의 집에 들어가 현관 앞에서 소변을 보다가 이를 발견한 김씨의 딸 김 모(22)씨가 '왜 남의 집에 오줌을 싸느냐'며 나무라자 딸 김씨를 폭행하고 김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근처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 6명은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관으로 나온 어머니 김씨가 임군 등과 승강이를 벌이자 이에 합세, 마당의 나무막대 등으로 김씨와 딸을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중학교 출신으로 주말을 맞아 함께 모여 술을 마시다가 술에 취해 이런 난동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