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위해 신청서를 내는 학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여전히 내년 시범운영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지방에서는 신청학교가 극소수에 그쳐 실제 설립되는 학교수는 당초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30개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강남구의 중산고와 현대고,광진구의 대원여고 등 3개 학교가 서울시내 고교중 처음으로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을 위한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 신청서를 낸 곳은 최근 신청서를 접수시킨 강원도의 민족사관고를 포함해 모두 4개교로 늘어났다. 서울지역의 경우 이번에 신청한 3개교외에 관악구 미림여고와 양천구 한가람고,강남구 중동고 등도 신청마감일인 10일 이전에 신청서를 접수시킬 방침이어서 최종 신청학교는 5∼10개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림여고는 8일 시교육청에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을 신청키로 했고 한가람고는 최근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데 이어 이날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신청여부를 최종 확정해 오는 10일 시범운영을 신청키로 했다. 또 중동고도 마감일에 사립고 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에서는 울산 현대청운고,경북 포항제철고,부산 K고 등 10개 안팎의 사립고가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