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8개월여간 갈등을 겪어온 숭실대 교수 약 100명이 2학기 개강일인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키로 해 수업중단 등 학사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숭실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협의회(회장 김홍진 교수) 소속 교수 약 100명은 10일부터 함경직 소예배실에서 어윤배 현 총장 퇴진과 학내문제 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학내사태 해결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철야 단식농성을 선택했다"며 "전체교수 250명중 이미 60여명이 단식하기로 서명했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지난해말 재단측이 교수.학생들이 중심이 된 총장추천위원회의 의견을 무시, 어윤배 현 총장의 연임을 결정하자, 수업거부와 파업 등 학내분규를 겪어왔으며 최근 교내 전산망내 신학기 개강관련 자료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 개강이 오는 10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