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와 경북 영천에서 감염경로가 다른 콜레라 환자 3명이 발견되는 등 전국에 콜레라가 계속 퍼져 환자수가 90명선을 넘어섰다. 국립보건원은 6일 오후 4시 이후 가검물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 11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수가 91명으로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보건원은 새로 확인된 환자 중 경남 거제의 진모(남.63)씨, 경북 영천의 최모(남.65)씨와 9세 남자 어린이 등 3명은 역학조사 결과 이번 콜레라 발원지로 추정되는 영천의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등 지금까지 발생한 설사 및 콜레라 환자들과 감염경로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보건원 방역과의 이종구 과장은 "거제의 진모씨는 해안지역의 설사환자를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콜레라 환자로 밝혀진 사례이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라면서 "영천의 최모씨와 9세 어린이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이나 아직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콜레라 환자로 추가 확인된 경기 김포시의 이모(남.78)씨는 영천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설사를 일으킨 뒤 6일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이모(남.28)씨의 조부이며, 이번 콜레라 발생 이후 가족에게 전염된 최초의 2차 감염사례라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7일 오전 9시 현재 지역별 콜레라 환자수를 보면 영천 42명, 경주 17명, 경산 5명, 영덕.성주 각 2명, 군위 1명 등 69명이 경북도에 집중돼 있고, 그밖에는 대구 16명, 경기 김포 2명, 부산 2명, 경남 거제 1명 등이다. 또 6일 오후 4시 이후 대구 15명, 경기 김포 2명, 경북 경산 2명 등 19명의 설사환자가 새로 신고해와 전체 설사환자수도 135명(콜레라 의사환자 44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보건원은 지난 2일 이번 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이후 1천95명의 설사환자에 대해 가검물 검사를 벌여 이중 91명의 환자를 확인하고 285명에 대해 음성 판정을 내렸으며 나머지 719명은 검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