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초 개관 예정이던 서울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이 1년반 이상 늦춰지게 됐다. 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은 6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공사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고 "공사 초기 콘크리트파일을 강제 에이치(H)빔으로 바꾸면서 공정이 6개월 지연된데다 최근 전시설계 변경으로 인해 당초 계획인 2002년말까지 완공하기는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성원 박물관건립 추진기획단장은 "전시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일정과 새 박물관 앞쪽의 미군헬기장 이전방침이 확정돼야 구체적인 공기 산정이 가능하며 설계사,감리단,시공사의 의견을 종합한 뒤 다음달중 공기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군 헬기장 문제와 관련,미군측의 용산가족공원내 이전제의를 거부한 한국측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한.미간 협상 추이에 따라 공기는 더 연장될 수도 있다. 문화부와 박물관측은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전 후보지를 선정,미군측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