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6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교육청.의사회.음식업 등의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콜레라 비상방역대책회의를 갖고 확산방지와 조기종결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회의에서 환자발생지역에 하루 2차례이상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하고 특히 콜레라 발원지인 영천시와 경주시에서 이날 오후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대책위는 또 시.군과 유관기관 등에 행사 자제를 요청, 오는 7-9일 예정된 영천 포도축제가 처음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대책위는 일반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의 위생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매일 급수원을 관리하는 한편 상가 및 결혼 등의 각종 행사때 단체급식을 자제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지난 5일부터 설사환자 신고가 현저히 감소하고 콜레라의 잠복기(2-5일)를 감안하면 오는 8-9일을 전후해 콜레라의 감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경북도교육청은 영천.경주.영덕 등 콜레라가 발생한 지역의 초.중.고교에 대해 단체급식 중단을 검토 중이며 가을 소풍과 수학여행 등을 연기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한편 8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구시는 2차 감염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환자의 집 주변에 대한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가족들에 대해서도 설사유무를 관찰하면서 콜레라 의심 대상자가 나오면 즉시 예방적 항생제요법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 보건과와 구.군 보건소에 '24시간 설사환자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병.의원에 설사환자 모니터 운영을 강화했다. 콜레라 발생지역 여행자와 의사환자 진단때는 즉시 격리수용 치료하고 전시민을 대상으로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