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에서 종로2가까지 운행하는 78-2번을 비롯한 시내버스 5개 노선이 폐지되고 상계동∼여의도를 운행하는 720번 버스의 노선이 단축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정기노선 조정이후 승객감소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노선폐지를 신청한 5개 버스업체의 6개 노선에 대해 버스정책시민위원회를 열어 폐지여부를 심사한 결과 이중 5개 노선은 폐지하고 1개 노선은 단축하도록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외발산동∼시청구간을 운행하는 61-1번 좌석버스와 방화동∼영등포역을 운행하는 700-1번 좌석버스, 일산신도시∼대흥동을 운행하는 921번 좌석버스 등 3개 노선은 오는 15일부터 폐지된다. 수색∼가락시장을 운행하는 773번 좌석버스는 원칙적으로 폐지하되 시민불편요인을 추가로 검토해 보완대책을 마련한 후 폐지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양재역∼종로2가 구간을 운행하는 78-2번 일반버스는 오는 15일자로 폐지하고 대신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79-1번 버스의 노선을 서빙고동 일부 사각지대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상계동∼여의도를 운행하는 720번 일반버스는 노선이 지나치게 긴 점을 감안, 청량리∼여의도 구간을 단축해 상계동에서 청량리까지만 운행하도록 했다. 시는 버스업체가 적자를 이유로 노선폐지를 신청해도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유지할 필요가 있는 노선에 대해서는 검토를 거쳐 보조금을 지급, 계속 운행하도록 하는 '노선입찰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번 6개 노선중에서는 노선입찰제 시행 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행이 전면 중단되거나 운행구간이 단축되는 노선에서 해당 시내버스를 이용했던 시민들은 다른 대체교통 수단을 찾아야 하는 등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지대상 노선을 이용했던 승객들에게는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앞으로 노선입찰제를 확대 시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