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절차가 간소화된 인천공항을 이용한 생계형 상품 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개항된 지난 4월부터 7월말까지 4개월간 적발된 관세사범은 1백46건에 95억원이었고 상표사범은 45건에 1백68억6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세사범은 2백22%,상표사범은 2만1천9백% 증가한 것이다. 상표사범의 경우 지난해 1건에 7천7백만원에 불과했다. 밀수업자가 주로 선호하는 가짜 상표 브랜드는 롤렉스 피아제 등 외제 고급 시계류와 프라다 루이비통 등 가방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은 1백여명 수준으로 5명에서 10명씩 팀을 이뤄 이들 물품을 대량으로 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 관계자는 "국내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손쉬운 보따리 무역을 위해 공항을 입출국 하는 상인들이 자주 눈에 뛴다"고 전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