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외국인이 한국의 암퇴치 사업에 사용해 달라며 부친 조의금을 국립암센터에 기증했다. 5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주한 캐나다 대사관 참사관인 아더 프레이저 부부가 지난달 숨진 부친의 조의금 등 86만원을 국립암센터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프레이저 참사관의 부친인 조이 프레이저씨는 20년간 전립선암과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프레이저씨 부부는 이날 암퇴치 백만인클럽의 회원에 가입,국내 암퇴치 운동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프레이저씨는 이날 국립암센터를 방문,박재갑 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20년간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투병의지를 꺾지 않았던 부친의 뜻을 기려 한국 암환자들의 투병의지를 북돋우고 암정복을 위한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돈은 주한 캐나다대사관 직원들이 모은 조의금에 프레이저씨가 작은 정성을 보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