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멀게만 느껴지는 공연장과 작품들을 함께 즐기고 기뻐할 수 있는 기회를 나누는 열린 공간이 있다. 1996년 설립된 유니텔 동호회 '무대 위의 소인국(go caos)'이 바로 그곳이다.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문화예술의 향기와 정보를 공유하며 모든 공연예술을 공부한다. 현재 회원은 2천여명. 역사가 깊은 만큼 회원 성향도 다양하다. 무대기획자 한국무용이수자 공연예술행정가 발레단관계자 뮤지컬마케팅담당자 등 공연을 직접 만들어가는 전문직 회원부터 순수한 '관객의 눈'을 가진 직장인과 주부 등에 이르기까지 20∼30대에 폭넓은 회원층을 두고 있다. 여러 장르의 무대공연을 회원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소모임 활동을 갖고 있다. 무대공연이 이뤄지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춤 한국전통극 대중음악 클래식음악 등이 '사랑방'이란 이름으로 활동중이다. 방장을 중심으로 좋아하는 장르를 공연장에 함께 가서 감상하거나 직접 공연 준비도 한다. 게시판 '팸플릿'을 통해 회원에게 국내 공연정보도 알려준다. 회원들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종사자와 일반인간의 문화적 소통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힘든 춤 공연의 경우 미리 작품 개요와 무용수 설명,공연 후 무용수와의 만남 등을 통해 가깝게 다가간다. 친분도 두텁다. 발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발레리노 팬클럽이 있다. 청주의 한의사 강영욱씨는 '난타'배우들에게 침을 놔주고 뮤지컬 '드라큐라'배우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 주는 등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시삽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