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이스라엘산업연구개발재단 이종범 초대 사무총장 ] "이스라엘은 정보기술(IT)이나 생명과학(BT) 분야 등에서 원천기술.신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과 한국의 시장·생산기술 등을 결합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겁니다" 지난 5월 출범한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의 이종범(48) 초대 사무총장은 6일부터 일간지에 공동기술 개발 협력신청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한·이 산업연구개발재단은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각각 3백만달러씩 출연,6백만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설립됐다. 이스라엘측이 이사장을,한국측이 사무총장을 각각 맡고 있다. "한국기업은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이스라엘은 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 총장은 두 나라간 민간교류 때 일어나는 어려움을 해소해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기술을 개발,상업화할 경우 개발자금의 50%(최대 50만달러)까지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과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며 "공동재단을 설립하기는 한국이 다섯번째"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문화나 업무방식이 우리와 많이 다르긴 하지만 격식보다는 실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비즈니스하기 편한 상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미 국내 30여개 업체가 이스라엘 기업과 짝짓기에 나섰습니다.이달부터는 추가로 공동기술개발협력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내달 20일께는 한국 민간기업 사절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측과 외교적인 겉치레나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협력의 길을 터 나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옛 한국기계연구원)에서 23년간 근무하면서 기술정책연구부장 기술협력부장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