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각 시.도에 설치된 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분쟁을 조정한 사례가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조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설치된 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총 처리건수는 104건으로 연평균 10건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1개 시.도의 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1년에 1건의 분쟁도 채 처리하지않고 있다는 것으로, 지방의 분쟁조정위원회가 사실상 이름 뿐인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도별로는 인천과 광주, 울산과 제주의 조정위원회가 지난 10년간 단 1건의분쟁도 조정하지 않았으며, 대구와 대전, 전남의 조정위원회는 10년간 1건을 조정하는데 그쳤다. 10년간 조정건수는 충남이 26건, 서울이 18건, 전북과 경남이 각 11건, 경기가10건 등이었다. 지방의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비상설로 운영되면서 담당공무원이 다른 업무를함께 맡고 있어 환경과 관련된 민원처리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지방의 환경분쟁 조정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위원회설치와 운영업무를 `시.도'에서 `환경관리청 또는 지방환경관리청'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