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사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장기간 시위를 벌인 혐의로 즉심에 넘겨진 부부가 '억울하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대검청사 앞에서 장기간 '고성시위'를 벌여온 혐의로 즉심에 회부된 배모(60)씨부부는 4일 "검찰총장 면담을 위해 대검 앞에서 고함을 지른 사실은 있지만 출퇴근시간에 대검 정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일은 없다"며 정식재판을청구했다. 배씨 부부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정문앞에서 매일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러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경범죄처벌법위반)로 최근 즉심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배씨 부부가 검찰총장 등 검찰간부 차량번호와 출퇴근시간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두차례 즉결처분을 받은 뒤에도 계속 같은 행위를 하는점 등으로 미뤄 범행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