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급여비 중 치아와 관련된 지출이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4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10대 현황'에 따르면, 치아 신경치료와 뿌리근육 치료에 지출된 급여비가 1천988억5천200여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충치 치료에 1천536억8천여만원이 지출돼 4위를 기록했고 치은염 및 치주질환과 급성 인두염 치료에 각각 1천228억6천여만원과 977억7천600여만원이 지출돼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하는 등 치아관련 급여비가 모두 5천731억6천800여만원으로 10대 급여비 지출의 39.4%를 차지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어린이(12세 기준)의 충치수는 평균 3.3개로 1.1개인 영국과스위스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정부가 최근 치석제거의 보험급여를 제한하는 등 예방보다는 사후치료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국민 구강보건을 위한 장기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