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북 영천시에서 3명이 콜레라에 전염된 것으로 밝혀졌고 이어 같은 지역에서 4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후진국형 전염병인 콜레라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유행하는 10년 주기에 해당하는 해여서 방역당국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3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 가수리 국도변의 한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람중 권모(65·여)씨 등 4명이 추가로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올해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콜레라 확진을 받은 환자수는 불과 5일새 8명으로 늘어났다. 또 설사 등 전형적인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가 진행중인 환자도 20여명에 달해 환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콜레라의 진원지인 식당이 불특정 다수가 이동하는 국도변에 위치한 기사식당이기 때문에 콜레라가 영남권 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 [ 용어풀이 ] 콜레라란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이나 덜 익혀 먹을 때 발생하며 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도 전염될 수 있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2~3일이 지난 뒤 쌀 뜨물같은 설사가 계속되면서 구토를 동반하지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자연 치유되는게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