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교실증설 대상 고교 가운데 일부가 그린벨트에 묶여 있거나 건축법 규정에 의해 증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의 교육여건개선지침에 따라 내년 2월말까지 교실을 늘려 지어야 하는 도내 255개 고교 가운데 9개 학교의 96개 교실 증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9개 학교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감축하기 위해 늘려야 하는 학급수는 모두 102개에 이른다. 이중 58개 교실을 새로 지어야 하는 과천 중앙고와 안양 신성고 등 5개 학교는 건축법상 용적률 또는 건폐율 규정에 의해 단 1개의 교실도 증설할 수 없다. 또 경민고과 경민정산고 등 의정부지역 3개 고교는 32개 교실을 증설해야 하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일체의 건축행위를 제한받고 있다. 이밖에 의정부 호원고교는 12개 학급을 늘려야 하나 부지가 좁아 6개 학급의 교실 증설만이 가능하다. 경기교육청은 교실 증축이 불가능한 이들 9개 학교에 대해서 2002학년도 1학년 신입생 정원을 학급당 35명 수준으로 배정하고 2~3학년의 학급당 인원은 현재대로 유지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