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고등학교가 올 여름방학에 실시한 특기.적성교육 대부분이 입시준비를 위한 보충수업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여름방학 중 도내 고교에서 실시한 특기.적성교육참여수는 전체 161개교 가운데 68.3%인 110개교, 전체 학생수의 43.9%인 5만5천159명에 달했다. 이같은 고교의 특기.적성교육 참여비율은 초등교가 전체 학교 중 59.6%에 전체학생수의 15.8%, 중학교가 전체 학교 중 28.4%에 전체 학생수의 9.4%가 참여한 것과비교하면 큰 차이다. 특히 특기.적성교육 중 프로그램별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순서는 초.중학교가 컴퓨터, 사물놀이, 영어 순으로 나타난 반면 고교는 입시준비와 직결되는 논술과 수리탐구, 토익 토플 순으로 나타나 당초의 취지보다 입시를 위한 보충수업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도 수요자 중심의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와 학생들이 여전히 입시와 직결되는 교육활동에 주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