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피해를 입힌 남해안의 적조가 계속된 파랑의 영향과 기온강하로 세력이 약해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일 남해안 적조발생 해역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한 결과,경남 거제도 동측해안을 제외한 전남 완도군, 장흥군, 경남 하동군 등 남해안 대부분 지역의 적조 세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도 동측인 덕포와 저도 사이 해역은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2만800개체로 여전히 고밀도였지만 전남 완도군은 ㎖당 30-280개체, 전남장흥군 ㎖당 80-220개체, 경남 하동군 ㎖당 200-800개체 등으로 밀도가 낮아졌다. 그러나 동해안은 북동풍의 영향으로 적조가 일부 연안으로 집적돼 경남 영양군후포-울진군에서 ㎖당 100-9천개체, 경북 경주시-포항시 연안 ㎖당 50-2천개체 등높은 밀도를 나타냈다. 수진원은 "남해안에서는 파랑 등의 영향으로 적조가 소강상태 내지 약화추세를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동해안에서는 밀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안 육상 양식장에선 액화산소를 활용하거나 사료공급 조절하는 등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