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휴일인 2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섭씨 30도 내외의 늦더위를 보인 가운데 유명산과 사찰, 유원지 등에는 행락객이 몰려이제 막 문턱을 넘어선 초가을을 즐겼다. 특히 전국 곳곳의 공원묘지에는 추석을 앞두고 서둘러 벌초하려는 성묘 행렬이자주 눈에 띄어 추석이 다가옴을 실감케 했으며, 남해안과 동해안지역 어업인들은불청객인 적조 방제에 비지땀을 흘렸다. 행락.나들이 인파 광주 무등산에 3만5천여명이 아침 일찍부터 산행에 나선 것을 비롯, 설악산과지리산, 속리산, 한라산 등 전국의 유명산들은 수천여명의 등반객들로 붐볐다. 또 해인사와 통도사 등 경남 지역 유명 사찰에는 음력 7월 보름인 백중(百中)날을 맞아 영가천도재를 지내려는 7천여명의 신도가 몰렸으며 전남 백양사, 화엄사 등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에 모두 1만2천여명이 입장, 물놀이를 즐기는 등 대도시 인근 유원지마다 연인 및 가족단위 행락객들로 붐볐고, 서해안 대천해수욕장 등지에는 해수욕장 폐장에도 불구하고 5만여명의 막바지 피서인파가 몰렸다. 제주지방에는 1만8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등지에서 초가을정취를 즐겼다. 효석문화제가 열린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는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만개한 메밀꽃밭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으며, 경남 창원과 진주 공설운동장에서는 2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호남 친선 족구대회 등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벌초 시작 경기도 파주시 서울시립묘지와 광주 망월동시립묘지, 제주지역 마을공동묘지 등전국의 공원묘지에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조상의 묘를 벌초하려는 성묘 인파가 몰렸는데 각종 안전사고 등도 잇따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일 오전 7시25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읍 산원리 야산에서 가족과 함께 고향 선산을 벌초하던 김상훈(35.서울 성북구 삼선동)씨가 갑자기 나타난 말벌에 쏘여 사망했다. 또 이날 전남 화순군 동북면 야산에서는 훈련용연막탄이 폭발해 벌초작업하던서성중(34.경기도 안산시)씨가 얼굴에 2도 화상과 함께 오른쪽 눈을 다쳤으며,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에서는 강창순(37.성산읍 신산리)씨가 벌초기계인 예초기의 칼날에 허벅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응급 후송되기도 했다. 적조 방제 경남 통영.거제.남해, 전남 여수, 부산 기장 등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 양식 어업인들은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어선들을 동원, 황토를 살포하는 등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숨돌릴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2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남해동부 전 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높은 파도로 해상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올해 적조에 따른 피해규모는 지난 1일 현재 양식어류 247만마리 폐사 등모두 39억2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