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가 운영경비 재원조달 계획 미비, 일부 경기장 건설 및 대회준비사업 지연 등으로 심각한 차질위기를빚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부산광역시를 대상으로 대회준비 실태를 감사한 결과 모두 65건의 문제점을 적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시정조치할 것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대회운영예산 2천688억원을 편성하면서 약물복용여부 검사장비인 도핑테스트기 등 대회준비 필수사업비 260억원을 누락한 반면, 선수촌 운영비를 부풀려 341억원의 예산을 과다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조달계획에 있어서도 휘장사업 부진 등으로 대회수익금(1천458억원)에서 47억원 정도 차질이 예상되고 146억원은 2003년에야 조달이 가능하며 기획예산처에 지원요구한 국고보조금 840억원은 지난 6월까지 고작 87억원만 지원됐을 뿐이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금 80억원 중 71억원은 지원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지난 6월 착공한 승마경기장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부지보상 및 문화재조사가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는데다 경기장내에 쌓을 토사확보 부진 및 시공물량 증대 등으로 내년 12월초에야 완공될 예정이어서 대회기간 중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아니라 조직위원회가 추진중인 921개 대회준비사업 중에서 17.5%인 161개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어 대회 준비 막바지의 업무과중 및 준비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회종합정보처리시스템 운영소프트웨어 개발사업자 선정, 주관통신사업자선정 등 9개 사업이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진 것을 비롯해 47개 사업이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대회상징도로 구간으로 조성중인 연신로터리~고속터미널간 3.3km구간은 현재진행중인 지하철 건설공사가 올 12월까지는 완료돼야 내년 4월까지 완공이 가능하나 부산시가 지하철 공사를 앞당겨 완공하는데 소요되는 예산 820억원 중 2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대회상징도로의 대회전 완공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