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의 고질적인 성적 부풀리기 관행이 올해들어 많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3월부터 7월까지 1천486개 고교를 대상으로 성적관리 실태를 점검한결과 성적관리를 부적절하게 해 적발된 고교는 58개교이며 적발건수는 7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1천488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106개교에서 122건이 적발된데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성적 부풀리기는 지난 99년 절정에 달해 무려 117개 교가 적발됐었다. 이처럼 성적 부풀리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고교 성적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동석차가 많이 발생했을 경우 중간석차로 처리하는 등 각종 대책을 세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적발된 고교의 부적절한 성적관리 유형을 보면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경우가 13건,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경우 2건, 교과협의회 협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경우가 5건, 출제원안자체가 부적정한 것이 9건 등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2건, 인천 7건, 경북 20건, 경남 11건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번에 적발된 학교 적발된 학교 가운데 13개교를 시정조치하고 교원48명을 주의.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