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난 99년 이후 2년만에 콜레라 환자가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울산시 울주군에 거주하는 우모씨(68.남)가 심한 설사 등 콜레라유사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엘토르 이나바형 콜레라균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보건원은 현재 중앙역학조사반과 울산시 역학조사반이 현지에서 합동 역학조사를 통해 다른 환자가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 우씨는 지난 25일께 문어회 등 해산물을 먹고 27일부터 설사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콜레라 예방을 위해 조개,새우,게 등 해산물과 날 음식, 끓이지 않은 물 등은 가급적 삼가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10년마다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는 주기에해당하는 만큼 콜레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95년 68명(충남.인천 강화), 96년 2명(강화.김포), 97년 12명(강화.김포), 99년 3명(목포.신안)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환자가 1명도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