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식품과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비만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3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생 24만여명을 대상으로 체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아발육표준치에 의한 비만도가 50% 이상인 고도비만 학생이 0.93%(2천237명)로 지난해 0.81%보다 크게 늘었다. 초등학생은 남자 648명, 여자 315명, 중학생은 남자 451명, 여자 230명, 고등학생은 남자 314명, 여자 279명 등으로 초.중학교의 경우 비만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학생들의 충치(치아우식증)도 여전히 많아 49.8%(11만8천555명)로 지난해(50.4%)와 비슷했다. 비만이나 충치 비율이 높은 것은 학생들이 단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식생활 변화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안경 등으로 시력을 교정한 학생이 17.5%, 시력 교정대상 학생이 19.7%로 37.2%의 학생이 시력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척추형태 검사가 필요한 학생도 554명(0.23%)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질병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입시부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가정과 학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