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력까지 방제작업에 동원되는 등 방제작업에 총력전이 펼쳐진 29일 남해안의 유해성 적조는 소강상태를 보인 반면 동해안으로는 계속 북상해 강원도 연안까지 접근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이날 오후 예찰결과 남해안의 적조는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밀도가 낮아지고 조류가 내만에 정체되는 `조금'에서 벗어나면서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전날 2만~ 2만5천개체에 달했던 경남 통영.남해.고성.하동연안의 적조밀도는 29일 6천~1만8천개체로 낮아졌다. 또 조금현상에서 벗어나면서 양식장이 밀집한 내만에 머물던 적조대가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동해안의 적조는 경북 포항-영덕을 지나 강원도 접경지역인 죽변까지 북상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포항 장기곶~죽변수역에 주의보가 확대발령됐다. 남해안 통영과 의 적조밀도는 전날 또 조금현상이 오후부터 끝나면서 양식장이 밀집한 내만에 머물던 조류가 밖으로 이동하면서 적조도 밀려나가는 추이다. 남해안에서는 적조소강상태에 따라 이날 대규모 어류집단폐사가 새로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피해를 입은 양식장의 남은 고기들이 추가로 폐사하는 현상은 계속돼 이날 하루 20만마리에 가까운 피해가 날 것으로 통영시 등은 예상했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남해안의 피해는 통영시 124만6천여마리에 24억원을 비롯해 남해 10만마리 2억4천만원,거제 5만2천마리 7천만원 등 경남에서만 139만9천여마리에 24억원에 이른다. 또 울주군 1만2천마리,전남 여수 6만여마리를 합치면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금까지 총 132여만마리에 28억원대로 늘어났다. 한편 적조확산에 따라 이날 사상처음으로 군병력과 장비가 적조방제에 대거 투입됐다. 해군은 이날 경비함 등을 동원해 황토채취와 운반,살포작업을 지원했으며 육군30사단은 경북 영덕군 연안에서 황토운반 작업을 도왔다. 육군 39사단도 30일부터 통영과 거제,사천지역에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중장비와 병력을 투입해 황토채취와 운반,선적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해안과 동해안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날 방제선과 어선을 동원해 황토를 대량살포하는 등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수산진흥원은 "강한 바람 등의 영향으로 남해안의 적조는 소강상태인 반면 동해안의 적조는 계속 북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상이 회복되면 남해안의 적조가 다시세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