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이기준)가 생명공학기술(BT) 분야연구와 교육의 본격적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서울대는 29일 "국내 경쟁력 확보와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BT분야 경쟁력의 주요 관건 중 하나"라며 "관련 학문간 공동연구를 활성화, 지금까지 단대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돼온 BT 연구를 보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들이 대규모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한국학 연구에 이어 두번째로 인문계와 이공계라는 학문의 양축에 걸쳐 연계학문간 공동연구 활성화와 이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취지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께 자연대와 공대, 농대, 수의대, 의대, 치대, 약대 등 서울대 이공계 분야 해당 7개 단과대 교수 15명으로 '서울대 BT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말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일단 시범으로 바이오엔지니어링과 바이오메디슨, 바이오 사이언스 등3개 분야에 걸쳐 연구과제를 공모, 3백여명 정도의 연구진을 네트워크화해 집중지원키로 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의 효율적 산업화 방안 및 기업체 펀딩 등도 병행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문후속세대의 교육단계부터 이러한 학문간 연계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장기적으로 대학원 과정의 복수전공과 전공학점 상호인정 등 교육과정 개편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BT 연구가 자연대와 공대 위주로 진행, 급변하는 BT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한계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BT학문 전분야에 걸친 새 틀을 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