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발생한 유독성 적조가 부산, 울산을거쳐 경주, 포항, 영덕, 울진을 지나 29일 강원도 해역까지 확산되는 등 동해안 전체 양식어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29일 포항해양경찰서는 동해 남부해상에 지난 27일 오후부터 파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후까지 3일동안 선박을 이용한 해상의 적조예찰이 어럽게 돼 해경헬기를 활용, 항공 예찰을 실시한 결과 적조띠가 울진 등 경북도계를 지나 강원도 연안으로 길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동해 해상에 길게 이어지고 있는 적조띠는 연안에서 가깝게는 500m, 멀게는 5㎞까지 떨어져 있으며 영덕, 울진 해역에는 군데 군데 흩어져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항공 예찰을 한 결과로 해상의 적조생물 개체수는 알수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적조생물의 해상 예찰이 가능했던 지난 27일까지 포항 남구 대보면 장기곶까지는 적조경보, 영덕 강구항까지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이 때문에 경주,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일선 시.군은 적조생물이 연안 양식장을 덮칠 것에 대비, 황토를 바닷가에 옮겨 야적하는 등 황토살포 준비를 완료했다. 이밖에 양식 어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양식장을 점검하는 등 적조 유입에따른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