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원수에서 수인성 전염병과 장염 등을 유발하는 병원성 원생동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부산대 환경기술,산업개발연구센터에 의뢰, 29일 발표한 `병원성 원생동물 분포실태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원수에서 병원성 원생동물인 `지아르디아'와 `크립토스포리움' 등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2차 침전수에서 형광현미경 관찰 결과 계란모양의 지아르디아가 관찰됐으나 여과수와 정수, 수돗물에서는 병원성 원생동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동안 덕산정수장에 대한 정수 공정별로 검출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10차례 실시한 결과 지아르디아는 덕산정수장 원수에서 5차례에 걸쳐 10ℓ당 1∼3마리가, 크립토스포리디움은 2차례 1∼3마리가 각각 검출됐다. 또 축산폐수가 방류되는 용덕천 원수에서는 지아르디아와 크립토스포리디움이 10ℓ당 2.22마리와 1.11마리가 각각 검출됐으며 이중 1마리가 양성이었다. 특히 이번 용역 결과 원생동물의 계절별 분포현황은 수온이 높은 여름철 보다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 검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병원성 원생동물에 대한 적정검사 방법 및 처리기술을 습득했다"며 "다음달까지 원.정수에 대한 예비실험을 거친후 10월부터는 화명.덕산.명장 정수장과 소규모 5개 정수장의 원수 및 정수.수돗물검사를 월 1차례씩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