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어'가 몰려오고 있다. 일본 최대의 교육업체인 ECC그룹과 중견업체인 노바,지오스 등 굴지의 교육업체들이 매년 급신장하는 한국의 영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앞다퉈 한반도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영어교육업체들은 막강한 마케팅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ECC 등의 진출로 국내 영어시장이 일본업체에 잠식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매출 1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ECC그룹은 오는 3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한국업체와 합작형태로 한국ECC를 출범시키고 시장 쟁탈전에 나선다. ECC그룹은 일본내에서 99%의 소비자 만족도를 얻을 만큼 차별화된 교육 노하우를 가진 최대 규모의 교육기업.ECC는 외국어 컴퓨터 아티스트 방송 미술 비즈니스 등 각종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C는 한국진출을 위해 국내 영어교육 전문출판기업인 링구아포럼(LinguaForum)과 31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내달 말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영어회화 전문업체인 일본의 노바는 1백% 단독출자 형태로 한국 진출을 준비중이다. 노바는 연내에 한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오스는 영어회화강사인 민병철씨와 손잡고 올해초부터 한국에 진출,분당을 근거지로 영어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김성수 링구아포럼 사장은 "한국의 어린이 영어교육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일본업체들의 판단"이라며 "ECC가 진출하면 한국 영어교육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