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e-메일로 매일 아침에 '마음의 양식'이 되는 글을 네티즌들에게 전해 오는 인물이 청와대 직원으로 밝혀져 화제다. 네티즌들은 'godowon'이란 ID로 보내온 '아침편지'를 1개월여동안 받으며 발신자를 궁금해 했는데 최근 그가 자신을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1급) 고도원(高道源.49)이라고 신분을 밝혔다. 기자 출신인 그는 1개월전부터 각종 책에서 발췌한 글을 매일 아침에 1만여명의 네티즌들에게 e-메일로 발송해 왔다. 수신자 수는 네티즌들의 추천으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는 "아침편지 보내기는 개인적으로 시작한 일로 스스로 독서의 내공도 쌓고매일 아침을 밝고 즐겁게 시작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유머와 명언 등을 e-메일로 매일 전달하는 사이트가 있지만 그가 보내는글은 세계 유명인의 명언이 아닌 국내 출판 서적에서 뽑은 `신토불이'형의 글이다. 그가 보낸 글은 마음의 평안과 반성의 계기를 가져다 준다. 예를 들어 `자신을 아는 두가지 방법, 하나는 스스로 자기를 돌이켜 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남이 평(비판)한 것을 듣는 일이다. 함석헌의 ' 특히 발췌한 글에 대해 간략한 설명까지 곁들여 이해를 도운다.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도 말아라. 김대규의 ' 그는 부연 설명에서 "지나간 일에, 또 앞으로 닥칠 일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여유있게 살라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www.godowon.com)를 1년전부터 운영하다가 네티즌들에게 `마음의 비타민'을 주기 위해 아침편지 보내기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스스로 작은 행복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그는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일중독 사랑중독' 등의 저서를 남긴바 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