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수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오다 숨진 동문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됐다. 지난달 위암으로 숨진 이춘달(56)씨가 그 주인공. 이씨는 1964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1년 만에 학업을 포기했다. 이후 카메라부품 제조 수출회사를 운영,세 번이나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는 미국생활 도중 아프리카 르완다 고위층과 인연을 맺은 이래 르완다 내전종식에 기여,지난 92년 명예영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99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억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건국대에 내놓았다. 학교측은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던 이씨가 7월 초 위암으로 갑자기 숨지자 지난 22일 후기 졸업식에서 이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