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들어 인천지역 해상에서만 4번째 여객선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3시 35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선착장 앞 150m 해상에서 원광해운 소속 인천발 영흥행 여객선 관광훼리호(197t급.선장 최승식.60)가 암초에 걸려좌초됐다. 그러나 여객선 승객 54명과 승무원 8명은 선착장 주변에 있던 계풍호 등 어선 4척에 옮겨 타고 영흥도로 이송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 오후 4시 영흥도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이 여객선은 현재 오른쪽으로 20도 가량 기울어진 채 암초에 걸려 있으며 전복방지를 위해 예인선이 여객선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최 선장이 식별부표가 없는 암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지난 14일 인천 석탄부두 앞 해상에서원광훼리호, 프린세스호, 관광9호(이상 원광해운 소속)가 각각 화재, 기관고장, 상선과 충돌 등의 사고를 낸데 이어 인천지역 해상에서 발생한 네번째 사고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