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50억원대의 구강청결제 시장을 놓고 동아제약 LG생활건강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다른 경쟁사의 시장을 잠식하면서 지난99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백20억원으로 매출을 늘렸다. 꾸준한 대중광고와 이벤트를 통해 "가그린"을 구강청결제의 대명사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물방울 이미지의 "가글이"(남자)와 "상큼이"(여자) 캐릭터까지 제작하는 등 세련되고 친화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덴타가글"은 다른 제품에 비해 저가전략으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국시장에서는 취약한 편.지난99년 1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40억원으로 3배이상 늘었다. 한미약품 "케어가글"은 염화벤제토늄 성분이 들어 있어 구강청결제중 의약부외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유일하게 허가받은 제품.물론 약국에서만 팔리고 있다. 치과의사의 처방을 유도하는 마케팅전략으로 연간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아제약이 젊은층 위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LG나 한미는 성인층을 중시하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에반해 일동제약의 "센스타임"은 지난98년 6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 15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품력은 좋지만 광고 축소와 시장을 특화시키지 못해 경쟁제품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구강청결제 시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빠른 성장을 하지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광고를 해온 동아제약과 특화전략을 취한 후발업체들이 일동제약의 매출을 갉아먹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태평양 애경산업 등 10여개사와 외국수입제품까지 가세하고 있어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