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문 앞에 서 있는 일이다 집 밖에 나와서도 문은 곳곳을 가로막는다 현실이라는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두드리라, 돌아서는 사람들아 겨우 하나의 문을 열면 또 하나의 문이 앞을 가로막는다 --------------------------------------------------------------- 현대인은 누구나 열쇠를 가지고 다닌다. 집 사무실 책상 금고 자동차... 열어야 할 문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쇠로도 못 여는 문이 더 많다. 입학 시험의 문, 취업의 문, 사랑의 문, 행복의 문... "두드리면 열리리라"고 성경은 가르치지만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이 있어 절망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열쇠는 나의 믿음에 있으니, 문은 두드리는 자의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김영진/시인.'새벗'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