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적조가 동해안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도 남해안 통영지역의 가두리양식장 인근 적조밀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의 어류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남해안에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10여일동안 폐사한 물고기는 이날 현재 7만1천600여마리에 피해액은 2억6천200만원에 이른다. 시는 25일 하루동안에만 산양읍 풍화리.곤리도.연화도 인근 4곳의 가두리양식장에서 방어.도미 등 2만5천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시의 공식집계일뿐 실제 피해규모는 이 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6일부터는 통영지역의 가두리양식장 최대 밀집지역인 산양읍 삼덕항에서곤리도 앞쪽 해안일대에 고밀도 적조가 덮쳐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 앞 세일수산과 문모(48)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4-5㎏짜리 방어와 도미.우럭 등 2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된 것을 비롯 크고 작은 어류 폐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유독성 적조가 25일 오후부터 동해안 경북 월성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도 남해안 통영일대는 적조생물인 크클로디니움의 밀도는 바닷물 1㎖당최고 8천개체까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고밀도 적조가 가두리양식장 밀집지역에 확산되자 황토살포선 41척과 운반선 10척 등 56척의 방제선을 투입, 이날 하루동안 5천300여t의 황토를 살포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