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골절이나 뇌가 다친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병원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Computerized Tomography)나 MRI(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e) 검사를 해보자고 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 X레이촬영은 방사선이 인체를 통과하면서 각 조직에서 흡수되고 흡수되지 않은 나머지 X레이가 필름에 감광된 것을 현상한 것이므로 한장의 사진에 다양한 조직들이 겹쳐져 나타난다. 따라서 간단한 질환이 아니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같은 단점을 없앤 CT나 MRI는 조직의 단면을 잘라서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화면을 얻을 수 있다. CT는 방사선을 이용한다. 장기나 조직이 있는 곳 뿐만 아니라 공기나 뼈 등 거의 모든 조직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염증성 질환의 여부와 감별, 증상의 정도, 치료후 결과, 암의 진행상태 등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소량이기는 하지만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과 대개는 횡단면만 볼 수 있다는 것이 MRI에 비해 단점이다. MRI는 자석의 자장을 이용하는 검사이므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해가 없고 원하는 모든 면으로 볼수 있어 입체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조직의 특성을 알아내는데 CT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폐와 같이 공기가 포함된 조직에서는 정보를 알 수 없어 폐암이나 폐렴 등과 같은 경우 CT가 적합하고 수술 등으로 체내에 의한 금속성 물질이 있는 경우 강한 자기장에 영향을 받으므로 시행할 수 없다. CT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비교적 오래 있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김양수 < 중앙대 용산병원 방사선과 교수 >